행복의 정원/좋은글

등 뒤에서 안아주고 싶은 사람

풍월 사선암 2007. 3. 19. 12:02

 

  등 뒤에서 안아주고 싶은 사람 


  당신만 보면 할 말은

  다 잊어버리고

  당신의 넓은 가슴에

  안기고 싶어서

  그 마음 들킬까봐

  자꾸 당신 등 뒤로 갑니다.


  당신 등 뒤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눈이 부시도록 푸르고

  아름답고 시원해서 그래서

  당신 등 뒤가 참 좋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맑은 사람이라

  나를 먼저 안아 주지

  않으실 것 같아

  내가 당신 등 뒤에서

  당신을 살며시 안습니다.


  당신만의 그 향기가

  코를 스쳐 

  설레는 내마음을 흔들어

  당신의 향기에 빠져

  눈을 뜰 수가 없게 합니다. 


  당신 등 뒤에 있으면

  세상 온갖 시름도 두려움도 없어지고

  참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당신만 보면

  당신만 보면 할 말은 다 잊어버리고

  당신 등 뒤에서 안아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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