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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모든것

풍월 사선암 2007. 3. 12. 09:41

 맥주 (Beer)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로서, 알코올도수가 낮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제조할 수 있고, 값이 저렴하여 부담없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한 술이다. 소주처럼 독하지 않아 편안하게 마실 수 있고 기분좋게 취할 수 있는 술이 맥주이다. 또한 어느 나라든지 생산하는 맥주의 맛과 품질에 있어서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종류에 따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색다른 맛과 향의 차이가 있어 맥주의 독특한 매력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맥주의 역사 

인류가  맥주를 만들어 마시기 시작한 때는 BC7000년경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B.C4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슈메르인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점토판에서 맥주양조법이 기록되어 있다.

 

그 방법은 곡식을 이용해 빵을 구웠으며, 그 빵을 가지고 대맥의 맥아를 당화시켜 물과 함께 각지로 전파되었다. 북유럽에는 포도가 자라기 힘든 환경이고, 보리가 흔하여 북유럽을 중심으로 맥주가 각지에서 제조되어 유명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중세에는 와인과 마찬가지로 수도원에서 맥주의 양조를 담당하였고, 또한 수도사들에 의해 양조기술과 원료의 개량 등을 통해 맥주의 발전에 기여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술로 인한 폐단에 대한 종교적 논쟁이 벌여지기도 한 것으로 보아 술의 양조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세기 보헤미아(체코)의 왕 웬체슬라스(Wenceslas)는 맥주를 '고귀하고 전능한 음료'라고 생각하여, 그는 교황으로 하여금 맥주제조 금지령을 풀어주도록 건의하였다. 이것이 체코에서 맥주 산업이 발달하게 된 원천이 되었으며, 이때부터 체코의 맥주가 전 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1516년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는 유명한 '맥주 순수령'을 공포하여 독일 맥주 상업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 이전에는 맥주에 여러 향료식물이 첨가 되었던 것을 호프(Hop)만 사용하도록 하여 지금의 맥주의 형태의 토대가 되었다.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품질이 안정된 맥주가 대량으로 생산·소비되는 맥주의 근대화가 이루어 졌다.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맥주양조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물의 이송에서부터 맥아의 분쇄, 맥즙의 교반 등에 동력이 이용됨으로써 대량생산을 위한 기초가 마련되었다. 증기기관차의 출현은 맥주와 같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운반을 쉽게 하고, 거리의 장벽을 제거되어 맥주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19세기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가 술이 효모의 작용에 의해서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하여 맥주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열처리 살균법에 의해 맥주의 효모가 제거됨으로써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해졌다. 덴마크의 한센은 파스퇴르의 이론을 응용하여 효모의 순수배양법을 발명함으로써 맥주의 질을 높이고 실용화에 접목하여 지금의 칼스버그 맥주회사로 성장한 다국적 맥주회사로 발전하게 된다. 맥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구한말 때 개항과 함께 들여왔다.

 

최초의 맥주회사는 1933년 일본의 대일본맥주(주)가 영등포에 조선맥주주식회사를 설립한것이 시초이며, 같은 해 12월 8일에는 기린맥주주식회사(麒麟麥酒株式會社)가 역시 영등포에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동양맥주주식회사 전신)를 설립했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양 맥주회사는 미 군정에 의해 관리되었고, 이후 적산관리공장으로 지정되었다가 1951년에 민간에 불하됨으로써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가 되었다.


1992년에는 진로쿠어스맥주 주식회사가 설립되어 국내 맥주업계는 OB맥주(주), 하이트맥주(주), Cass맥주(주) 3사구조로서 치열한 경쟁체제로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 맥주제조사는 IMF의 혹독한 시련을 격으면서,  진로의 부도로 카스맥주(주)는 OB맥주(주)에 인수되었다가 OB맥주(주) 또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폴란드 인터브루사에 지분을 넘겨 실질적 소유권은 넘어간 상태로 외국의 다국적 맥주회사에 포함되었고, 현재 하이트맥주만 우리나라 맥주회사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bar&cafe0000.jpg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맥주는 보관된 온도에 의해 맛이 결정된다. 여름에는 6~8도씨, 겨울에는 8~10도씨가 가장 이상적인 맥주 온도다. 온도가 높으면 거품만 나오는 김빠진 맥주가 되고, 반대로 혀가 마비될 정도의 차가운 온도라면 오히려 맥주 맛이 싱거워진다. 5도씨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맥주 속의 단백질이 엉겨서 혼탁해지기도 한다.

 

맛있는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는 마시기 2~4시간 전에 냉장실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급한 김에 냉동실에 넣기도 하는데,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맥주 맛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냉동된 맥주는 해동후에도 원래의 맛과 풍미가 살아나지 않는다.

 

맥주를 마실 때는 차고  깨끗한 글라스에 따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글라스에 기름기 등이 끼어 있으면 표면장력을 감소시켜 거품이 잘 생기지 않게 한다. 또한 글라스를 냉장실에 두었다 따르면 상당시간 맥주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어 적당한 온도의 맥주를 즐길 수 있고, 주석잔에 맥주를 따라 마시면 더 시원한 느낌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유리로 된 맥주잔은 수돗물로 헹구어 기름기 없는 곳에 엎어놓아 자연스럽게 물기가 마르도록 하는 것이 헝겊으로 닦는 것보다 좋다.

 

맥주는 단맛이 나는 안주보다는 약간 짭짤한 맛이 나는 안주나 신선한 과일, 채소와 먹는게 좋다. 두부찜이나 생선전 같은 우리 음식도 괜찮은 맥주안주이다. 맥주를 따를 때는 깨끗한 잔에 거품이  2~3cm 정도 되도록 따르며, 첨잔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이미 따른 맥주에는 탄산가스가 빠져있어 여기에 맥주를 더 따르면 신선한 맛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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