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행복의 밥상을 차리며 / 이효녕

풍월 사선암 2007. 2. 16. 17:55
 

             행복의 밥상을 차리며 / 이효녕
                                내 지금은 빈손이지만 
                                이 세상 모든 빛이 꺼지더라도  
                                마음에다 사랑의 촛불을 밝혀
                                행복의 밥상을 차려  
                                그대를 맞이 하겠습니다.
                                빈손으로 시작한 사랑이기에  
                                처음부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어도 
                                그대 사랑만으로도 큰 기쁨입니다. 
                                값진 진주 목걸이 대신 
                                마음의 목걸이를 걸어주고 
                                한 겨울에 없는 
                                사파이어 색을 닮은 눈 속에서 
                                네잎 클로버 꽃잎을 찾아
                                밤새도록 촛불을 밝히며 
                                이 세상 하나 밖에 없는 꽃반지 만들어 
                                가장 값진 찬란한 보석으로 알고 
                                예쁜 하얀 손가락 마디에 
                                내 마음을 끼어주겠습니다.  
                                그대가 외로워 잠들지 못하는 밤이면 
                                사랑의 그네를 태워 잠들게 하고 
                                눈이 내리면 아무리 춥더라도 
                                하얀 눈 위에 사랑의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주겠습니다. 
                                언제나 마음에는 
                                붉은 장미의 열정으로 
                                따듯한 온기를 채워주며  
                                그대를 영원히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만 가슴에 가득 지니며 
                                사랑의 푸른 채소로 그대 마음을 다듬어
                                행복의 밥상을 차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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