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우리가 삶에 지쳤을 때나 무너지고 싶을때/김경호

풍월 사선암 2007. 1. 15. 00:09
 

우리가 삶에 지쳤을때나 무너지고 싶을때


말없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하여

속 마음마져 막막 할 때

우리...서로 위안이 되는...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적은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하지 말며


문득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 속에서도

우리서로 기억마다...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느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것만 같은 시간에

우리서로 마음 기댈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에 한 슬픔이 너무 클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 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저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