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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 11월의 사진콘테스트 입상작

풍월 사선암 2006. 12. 28. 19:34

* 아름다운 풍경 / 11월의 사진콘테스트 입상작 *

      

◈ 최우수상 ◈

◎ 가을을 줍는 노인 (임정수 28. 인천 부평구 삼산동 신성아파트)

11월의 색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계절의 마지막 색일 것이다. 노랗게 물들어 떨어진 은행잎이 마치 시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하듯 곱게 퍼져 있는 모습이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의 경험을 제시하는 듯하다. 반역광을 이용하여 나무사이로 비추어 내려오는 빛의 표현은 전체 느낌을 강화시켜 주기에 충분하였고,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의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작가의 사진적 감성이 잘 나타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 소니사이버샷상 ◈

◎ 가을마당 (고수경 41. 울산 중구 우정동)

고추를 수확하여 집안 마당 가득 펼쳐놓고 말리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삶의 행복이 흠뻑 배어나오는 듯하다. 시골의 가을 풍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 같지만 그를 카메라 파인더 안에 프레이밍한 작가의 표현적 감성이 매우 훌륭하고, 화면 구성 능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느린 셔터 속도를 이용하여 할머니 손끝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은 마치 지금도 내일의 삶을 위한 부지런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하여 매우 좋았다.

 


 

◈ 금상 ◈

◎ 가을속으로 가는 길 - 우제용

노란 낙엽이 깔려있는 공원의 한 모퉁이를 아이가 걸어가는 모습이 황금빛 찬란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바닥에 깔려있는 노란 낙엽의 색채와 나무 기둥 사이로 비추어지는 빛의 형태에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려는 아이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적절한 광선을 선택하여 공간감과 원근감을 표현한 것이 적절하고 매우 좋았다.

 

      

◈ 은상 ◈

◎ 아침노을 - 오은선

여명을 알리는 이른 아침의 노을은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의 색채이다. 그리고 그 색채는 희망의 색채이다. 희망은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색채의 다양함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색의 투명함을 잘 표현했으며, 멀리보이는 산자락의 곡선이며 물 위에 비추어진 노을의 색감이 색의 화려함과 조용함이 잘 표현되었다.

 

 
 

◈ 동상 ◈

◎ 구성 - 최진규

쉽게 뒹구는 낙엽의 한 잎에서 색의 변화와 아름다움이 마치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한폭의 색채 구성미를 찾아냈다.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작은 세계를 렌즈의 시각으로 옮겨놓은 사진의 표현적 방법이 클로즈업 사진이다. 그것은 렌즈의 시각에서만 존재하며, 인간의 육안적 시계감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적 세계다. 작가의 관찰력에 찬사를 보낸다.

 


 

◎ 풍요속의 고요함 - 정준영

추수를 끝낸 논의 모습, 가지런한 볏짚의 드러누운 모습, 잘려나간 벼의 흔적에서 느껴지는 단조로우면서도 황량한 색은 분명 가을의 색일 것이다. 안개를 이용하여 적절한 원근을 만들어 공간감을 느끼게 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초점거리가 더욱 광각에 가까운 렌즈를 이용했더라면 왜곡성과 추상성이 더욱 강조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출처: 동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