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풍월 사선암 2006. 12. 27. 16:17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터인데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제는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같은 사람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겠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사랑은

마음처럼 쉽게 접혀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대 가슴안에 내 빈자리 하나

남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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